(1) 말 다듬기
학습목표
1. 어법에 어긋난 언어 표현을 바르게 고칠 수 있다.
2. 말 다듬기 활동의 중요성을 알고, 바른 언어 습관을 습득할 수 있다.
▣ 안내하기
◆ 학생이 보낸 전자우편의 일부이다. 어색하거나 밑줄 친 부분을 고쳐 보자.
“일주일 전에 이뻐질라고 염색했는데, 기분이 틀리네여. <중략>낼 부터는 밖에 나가서 널려구여. 쥔짜 고등학교때 겅부 열띠미 안하거 짐해서야 후회되는데 ”
▣ 활동하기
◆ 다음 문장에서 어법에 어긋난 말을 찾아 고쳐 보자.
<높임법의 잘못된 사용>
■ 너 선생님이 빨리 오래.
- 고친 문장 : 너, 선생님게서 빨리 오라셔.
- 고친 이유 : ‘오라셔’는 ‘오라고 하셔’의 준말로, 오라고 한 주체가 선생님이므로 주체높임 선어말어미 ‘-시-’를 써야 한다.
■ 주례 선생님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 고친 문장 : 주례 선생님의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있겠습니다.)
- 고친 이유 : 높여야 할 대상의 신체 부분, 소유물, 생각 등과 관련된 말을 높여 주체를 간접적으로 높일 경우에는 ‘있으시다’를 사용해야 한다.
▶ 높임법
◈ 다음 문장에서 잘못된 곳을 바르게 고쳐 보자.
(1) 이어서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계시겠습니다.<계시겠습니다.→있겠습니다.>
(2) 할아버지 자니? <자니 → 주무시니>
(3) 호진아, 선생님께서 오시래. <오시래 → 오라셔>
(4) 아저씨는 살림이 넉넉하다. <넉넉하다 → 넉넉하시다>
(5) 작은아버지는 오늘도 집에 있다.
<작은아버지는 → 작은아버지께서는, 집에 있다 → 댁에 계신다.>
(6) 할머니는 요즘도 밥을 잘 먹는다.
<할머니는 → 할머니께서는 , 밥을 →진지를 , 먹는다 → 잡수신다.>
(7) 어머니가 형에게 용돈을 드렸어. <가 → 께서 , 드렸어 → 주셨어>
◈ 다음 문장을 지시대로 바꾸어 보자.
(1) 과일 좀 깎아 줘. (어머니께 말씀드리는 표현으로)
⇒ 과일 좀 깎아 주십시오/주세요.
(2) 날씨가 쌀쌀하구나.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표현으로)
⇒ 날씨가 쌀쌀합니다.
(3) 어머니가 이 떡을 할머니께 드리라고 했습니다.(친구에게 말하는 표현으로)
⇒ 어머니께서 이 떡을 할머니께 드리라고 하셨어.
<용언의 잘못된 쓰임>
■ 리보솜과 리소좀은 서로 틀린 거야.
- 고친 문장 : 리보솜과 리소좀은 서로 다른 거야.
- 고친 이유 :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않다’는 뜻이므로 ‘틀리다[誤]’가 아니라 ‘다르다[異]’를 사용
■ 내가 친구 한 명 소개시켜 줄게
- 고친 문장 : 내가 친구 한 명 소개해 줄게
- 고친 이유 : ‘소개시켜줄게’ 는 ‘소개하게 해 줄게’의 뜻이 되므로 어법에 어긋남.
▶ 뜻을 구별해 써야 할 말들
이르다 -대중을 잡은 때보다 앞서다. 반대말은 '늦다' [시간개념]
빠르다 - 속도가 빠르다. 반대말은 ‘느리다’ [속도개념]
* '내일 아침에 일찍 오라'고 하면 도착하는 시각에 관한 말이고 '내일 아침에 빨리 오라'고 하면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에 관한 말이다.
예 : 모든 근로자에 실업 급여 지급, 빠르면 내년부터'
⇒‘빠르면’을 ‘이르면’으로 바꿔야 함.
가늠하다 - 어떤 수준이나 정도인지를 헤아리다. 예: 사람됨을 가늠해 보다.
가름하다 - 좋고 나쁨, 옳고 그름, 이기고 짐을 분명하게 드러나게 하다.
예: 승패를 가름하다.
갈음하다 - 같은 것으로 바꿔 대신하다. 예: 인사에 갈음합니다.
가르치다 - 글을 가르치다
가리키다 -방향을 가리키다
두껍다 -구체적 사물(두꺼운 사물)
두텁다 -추상적 사물(두터운 믿음)
바라다 - 희망하다 ☞ 바람(명사) 예: 우리의 바람은 남북통일이다.
바래다 - 색깔이 퇴색하다.
빌리다 -빌려주다. 빌려오다.
빌다 - 소원을 빌었다.
▶ 접미사 ‘~시키다’ 의 오류
‘소개하다’, ‘교육하다’, ‘가동하다’ 등은 ‘~하다’의 형태 자체가 타동사이므로, 목적어가 있다고 해서 ’~시키다(~하게 하다)‘의 꼴로 쓰면 어법에 어긋난다.
예: 우리의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 ‘실현시키다’를 ‘실현하다’로
<용언의 잘못된 활용>
■ 아버님, 올해도 건강하세요.
- 고친 이유 : 아버님, 올해도 건강하게 지내세요.(지내시기 바랍니다.)
- 고친 문장 : ‘건강하다’는 형용사이므로 명령형 어미와 결합할 수 없다.
■ 보세요, 잘 날라 가지 않습니까?
- 고친 이유 : 보세요, 잘 날라 가지 않습니까?
- 고친 문장 : ‘날아가다’가 기본형이므로 ‘ㄹ'을 첨가해서는 안된다.
▶ 동사와 형용사를 구분하자!
◎ 형용사는 동사와 달리 명령형이나 청유형으로 활용할 수 없다. 예) 예쁘자(×)
그러므로 형용사인 ‘건강하다’는 명령형으로 활용할 수 없다.
예) 건강하자(×), 건강해라(o)
◎ 우리말에서 형용사와 동사는 관형사형 어미를 취할 때 차이를 보이는데, 형용사에는 관형사형 어미로 '-은(ᄂ)'이 결합하고, 동사에는 '-는'이 결합한다.
예를 들어, 형용사인 '작다, 푸르다'는 관형사형이 '작은, 푸른'으로 활용하고, 동사인 '달리다, 먹다'는 관형사형이 '달리는, 먹는'으로 활용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 형용사 '알맞다'와 동사 '맞다'는 그 의미에 있어서나 쓰이는 환경에 있어서 공통점이 많기에 서로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동사 ‘맞다’는 형용사와 성격이 비슷해서 잘 구분되지 않으나 그 성격상 동사로 규정한다. 또 ‘알맞다’는 형용사이다. 따라서 ‘맞는’과 '알맞은'으로 써야 한다.
* 다음 물음에 알맞은 답을 고르라.
* 자신의 체력에 알맞은 운동을 해야 한다.
* 다음 물음에 맞는 답을 고르라.
* 입에 맞는 음식을 찾기가 힘들다.
<습관적인 표현>
■ 영화가 매우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 고친 문장 : 영화가 매우 재미있습니다.
- 고친 이유 :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때 ‘같습니다’와 같이 애매하고 불확실한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 고치면 좋을 몇 가지 습관적인 말
◎ 같아요
'같아요'를 '같애요'('ㅣ' 모음 역행동화)로 잘못 쓰거나, 필요 이상으로 쓰고 있다. 불분명한 상태나 짐작, 추측의 경우가 아닌데도 '같아요'를 쓰는 것은 잘못이다. 그뿐 아니라 언어 습관이 잘못되어 아무 뜻 없이 '같아요'를 연발하는 사람이 많다. 확실한 것은 확실하게 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기의 감정을 이야기 할 때마저 '슬플 것 같아요, 행복한 것 같아요....' 라면 곤란하다.
◎ 있잖아요
말을 시작할 때 무의식적으로 '있잖아요?'를 쓰는데 일상의 대화에서부터 방송의 현장까지 전염되고 있다.
◎ 너무너무
'너무'는 지나치게 어찌 어찌 하다는 뜻으로 대개 그 뒤에는 부정적인 서술어가 나온다. 그런데 근래에는 일상적인 대화는 물론 방송언어에서까지 '너무'를, 그것도 반복하여 '너무너무'를 남발한다. '너무'의 뜻은' 과도하게, 분에 넘치는, 한계나 정도에 지나게'의 뜻이다. '참, 퍽, 꽤, 야!' 등 경우에 따라서 알맞은 대치어를 사용하자!
◎ 있다면?
인터뷰가 끝날 무렵에 자주 듣는 말이 있다면 '끝으로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앞으로 희망이 있다면?' 잘 생각해 보면 망발임을 알 수 있다. ‘희망도 없을 것 같지만 혹시 희망이 있다면 또는 계획도 없어 보이는데 혹시 계획이 있다면’의 의미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함께하기
◆ 모둠별로 ‘다듬고 고쳐야 할 우리말’을 더 조사하여 내용을 발표해 보자.
조사항목 | 조사 내용 |
청소년 언어 | 담탱이, 고딩, 등 |
인터넷 언어 | 넘(너무), 방가, |
방송에서 | “팔다리가 가늘어서”(‘두 남자쇼’에서), “머슴스타일이에요” |
일본식 어휘 | 만땅, 오라이, 뗑깡부리다, 다마네기, 닭도리탕 |
어려운 한자어 | 명찰 패용, 촉수 엄금, 무단 투기 금지, 사고 다발 지역 |
무분별한 영어 | “스케쥴 프리야” “쇼킹한 거는” |
문장 성분의 잘못된 호응 | 아예 무섭다. 너무 예쁘다 |
▣ 다지기
1. 다음 중, 단어의 선택이 적절한 것은?
① 사과 껍데기에는 농약이 묻어 있을 수도 있으므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② 너하고 나는 성격이 완전히 틀려서 함께 어울리기가 힘들 것 같다.
③ 철수가 나에게 소개시켜 준 여자 친구는 무척이나 상냥한 소녀였다.
④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계실 것이니 조용히 경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⑤ 이렇게 비 오는 날 김치전을 부쳐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정답 ⑤ ① 껍데기 →껍질 ② 틀려서→달라서 ③ 소개시켜→소개해 ④계실 것이니→있을 것이니
2. 밑줄 친 부분에서 조사의 쓰임이 잘못된 것은?
① 그렇게 무딘 돌칼로써 밧줄을 끊기는 어렵다.
② 그가 학생들에게 스승으로서 예우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③ 안중근 의사는 죽음으로써 조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를 다 하였다.
④ 나는 이 건설 현장의 책임자로서 그가 하는 말을 받아들일 수 없다.
⑤ 수녀님은 우리 모두가 사랑으로서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기를 바랐다.
정답 ⑤
3. 다음 대화의 ( )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여 : 얘! 너 아까 선생님 앞에 서 있던 철수 얼굴 보았니?
남 : 선생님께서 철수가 분식집에서 떡볶이 먹고 있는 것을 보고 오셔서 묻는데, 철수는 화장실에 갔다 왔다고 했잖아?
여 : 선생님께서 “철수는 분식집이 화장실이냐?”고 물으시자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멍청하게 머리를 긁고 있었잖아.
남 : 멍청하게 머리를 긁다니?
여 : 선생님 앞에서 쑥스럽고 어색하니까 그렇게 멍청하게 서 있었던 것 아니야?
남 : 그럴 경우에는 ‘멍청하게’가 아니고 ( )라고 해야지
① 멋적게 ② 해쓱하게 ③ 파리하게 ④ 황당하게 ⑤ 뻔뻔스럽게
정답 ① ①은 쑥스럽고 어색하게 ②는 얼굴이 핏기가 없어 파르께하게 ③은 마르고 해쓱하게 ④는 거칠고 허황하게 ⑤는 보기에 뻔뻔한 데가 있게 라는 뜻이다.
▣ 논술형, 서술형 문제
● 언어의 경제성에 입각해 많은 네티즌들이 인터넷상에서 우리말의 규범을 무시하고 있어 심각한 국어 파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어 파괴 이제 그만 !>
- 최근 온라인상의 언어는 과거 PC통신에서의 '효율적인 줄여 쓰기'의 수준을 넘어 기존의 멀쩡한 언어를 파괴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 지금의 언어 파괴는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주고 받는 또다른 언어의 탄생'이라며 이를 적극 활용하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언어 파괴 현상은 이미 서로간의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10대들에게 강하게 나타나는 언어 파괴 현상은 가족 간, 세대간의 대화를 어렵게 하고 폐쇄적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청소년들의 건전한 발달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 뿐만 아니라, 언어는 곧 문화이고 우리의 행동을 지배한다고 배웠습니다. 언어의 규범 파괴는 행동의 일탈, 문화의 파괴를 불러올 것이 자명하며, 과거 역사에서 보듯 제국주의 국가는 그들의 식민지를 지배하기 위해 언어를 먼저 지배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언어가 단지 의사소통 수단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언어는 필요악!>
- 언어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입니다. 인터넷의 발달은 온라인 상의 대화를 가능하게 했고 이는 문자 언어(문어체)라기보다는 음성 언어(구어체)를 통한 의사소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는 말하기에 가까운 속도의 언어 표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규범에 얽매인 언어는 속도뿐만 아니라 내용 전달의 한계까지 겪게 되어 결국 빠르고 간편한 온라인 대화라는 그 장점을 잃게 될 것입니다.
- 언어는 변화합니다. 따라서 언어의 규범, 즉 맞춤법이나 표준어 역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의 경제성에 입각해 보면 인터넷상의 언어 규범 파괴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