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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는

[본문스크랩] ◐유형 : 정보간의 관계

by 심자한 2010. 3. 7.
 

▣ 정보간의 관계


1. 개념:

  한 편의 글은 다양한 정보로 되어 있으며, 이 정보들은 서로 일정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 지시어의 구체적 의미를 파악하거나

 * 연결어미, 조사, 접속어를 통하여 정보들 사이에 맺어진 관계를 파악o야 한다.



2. 해결 전략


1) 문제 분석 및 전체 흐름 파악

* 한 편의 글은 하나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정보간의 관계를 파악하기위해서는 글 전체의 주제나 전체 핵심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 개별 정보의 의미는 필자의 논지와 의도 파악 속에서 밝혀질 수 있다.

* 정보의 관계는 제시된 정보의 문맥에서의 위상(位相)을 파악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원인과 결과, 비교와 대조, 사실과 비유, 주장과 근거, 전제와 결론>

즉, 사건의 선후 관계, 원인과 결과 관계, 상하(上下) 관계, 동일(同一) 관계, 대립 관계, 대등(對等) 단계, 전제와 결론 관계, 비유적 의미와 사실적 의미 등의 관계를 파악한다.  


2) 개별 정보의 관계 및 문맥적 의미 파악

* 필자의 논지나 전체 글의 핵심 혹은 전체 글의 구조를 파악했으면 글 속에서 개별 정보가 갖는 문맥적 의미나 역할을 파악한다.

* 지시어의 구체적 내용 파악은 지시어 앞에 나오는 정보를 자세히 확인한다.

* 항상 주제를 기준으로 정보의 위상을 살핀다.

* 비교와 대조의 관계에 주의하며 밑줄을 친다.


3) 제시된 문제에서 정확한 답찾기

* 개별 정보의 문맥적 의미나 역할을 확인했으면 문제에서 욕하는 조건을 확인한다.

* 이때 주의할 점은 지금까지 출제된 정보간의 관계 문제를 보면 대립 관계나

  인과 관계가 아닌 것을 찾는 문제가 90% 이상이었다.(참고할 것)

* 글의 진술 방식에 유의하며 정보를 파악한다. 대립이나 대등, 인과의 접속어나 어미에 주의한다.

    - 대등 관계: 또한, 그리고, ~고

   -  대립 관계: 그러나, 그래도, 혹은, 아니면, ~지만, 반면

   - 인과(귀결형) 관계: ~하니, ~ 때문에, 그러므로, 그래서, 결국, 따라서, 요컨대, 이처럼   

 

 

확인 문제

 

 언어 전달(言語傳達)의 한 형식(形式)으로서 시가 특수한 성질의 것임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의 언어와 일상 생활의 언어 사이에 확연(確然)한 구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말이 시에서 그대로 쓰일 뿐만 아니라, 시에서 쓰일 법안 말이 일상 생활에서도 흔히 쓰이고 있다. “그 꽃 참 곱군.”, “그 녀석 눈이 샛별 같다.” 와 같은 말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고 듣는 말이다. 이러한 말은 “쌀값이 얼마인가?”,“교통사고가 났어.”와 같은 말과는 구별되는 점이 있다. 즉, 후자(後者)의 경우에는 말하는 사람이 실제적인 관심을 보이거나 사실(事實)을 보고(報告)하고 있는 데 대하여, 전자(前者)의 경우에는 말하는  사람의 느낌이나 태도나 해석이 나타나 있다. 이와 같이, 실제적인 관심을 나타내거나 사실을 보고하기 위한 말이 보통의 언어라면, 느낌이나 태도나 해석을 나타내는 말은 시적(詩的)인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뜻에서, 시의 언어는 객관적(客觀的)이요 개념적(槪念的)인 과학의 언어와는 대조적(對照的)이다. 과학의 언어는 말의 개념 표시(槪念標示)에 주로 의존하는 데 비하여, 시의 언어는 함축(含蓄)에 크게 의존하며, ⓐ전자가 직접적이요 비개인적인 데 비하여, ⓑ후자는 간접적이요 개인적이다. 과학의 언어와 시의 언어가 이와 같은 좋은 대조를 보이는 것은, 그 양자(兩者)가 언어 전달의 양 극단(極端)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지, 과학의 언어를 포함한 보통의 언어와 시의 언어를 엄연히 구별할 수 있는 어떤 편리한 기준(基準)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 김종길,「시와 언어」

 

1. 일상어 혹은 과학의 언어와 시의 언어가 가진 대립이 잘못 짝지어진 것은?

 ① 사실의 보고 - 태도의 표현          ② 객관적 - 개념적

 ③ 개념 표시 - 함축                   ④ 직접적 - 간접적

 ⑤ 비개인적 - 개인적


2. ⓐ, ⓑ가 각기 의미하는 것은?

 ① ⓐ : 일상어,        ⓑ : 과학의 언어        ② ⓐ : 시의 언어,  ⓑ : 과학의 언어

 ③ ⓐ : 과학의 언어,   ⓑ : 시의 언어          ④ ⓐ : 일상어,     ⓑ : 시의 언어

 ⑤ ⓐ : 시의 언어,     ⓑ : 과학의 언어


해결 과정

  먼저 글에서 다루고 있는 대상을 알자. 이 글에서의 주된 대상은 시의 언어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시의 언어가 가진 특성’을 규명하고자 이 글은 썼으며, 첫 번째 단락에서는 일상어와 비교하고, 두 번째 단락에서는 과학의 언어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 1>에서는 각기 시어를 말함인지 일상어 혹은 과학어를 말함인지 관련을 지어 가면서 읽어야 하며, ②의 ‘객관적, 개념적’은 과학 언어의 특성을 지칭하는 말로, 시적 언어의 성격에 해당하는 것은 없다.                                                       <정답 : ②>

  <문제 2>는 문맥으로 미루어 보아 과학의 언어와 시의 언어가 두 번째 단락의 핵심적인 비교 대상이므로, 이 둘이 대입되어야 한다. 즉 ‘비개인적’인 언어와 ‘개인적’인 언어에 해당하는 것을 찾아야 하며, 그것은 곧 과학의 언어와 시의 언어이다.   <정답 : ③>

 

 

 

평가 문제 1

 

  이틀에 한 번쯤은 보던 책이나 들었던 붓을 던지고 집과 등성이 하나를 격한 야학당으로 가서 둘러보고 오는데, 금년에는 토담으로 쌓은 것이나마 새로 지은 야학당에 남녀 아동들이 80명이나 들어와서 세 반으로 나누어 가르친다. 물론 오 리 밖에 있는 보통 학교에도 입학하지 못하는 극빈자의 자녀들인데, 선생들도 또한 보통 학교를 졸업한 정도의 청년들로, 밤에 가마때기라도 치지 않으면 잔돈푼 구경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네들은 시간과 집안 살림을 희생하고 하루 저녁도 빠지지 않고 와서는 교편을 잡고 아이들과 저녁내 입씨름을 한다. 그들은 겨울철에 보리밥을 먹고 보리도 떨어지면 시래기죽을 끓여 먹고 와서는 이밥이나 두둑이 먹고 온 듯이 목소리를 높여 글을 가르친다. 서너 시간 동안이나 칠판 밑에 꼿꼿이 서서 선머슴 아이들과 소견 좁은 계집애들과 아귀다툼을 하고 나면 상체의 피가 다리로 내리 몰리고 허기가 심해져서 나중에는 아이들의 얼굴이 돋보기 안경을 쓰고 보는 듯하다고 한다. 그러한 술회를 들을 때 그네들을 직접으로 도와 줄 시간과 자유가 아울러 없는 나로서는 양심의 고통을 느낄 때가 많다.

  나는 농촌을 제재로 한 작품을 두어 편이나 썼다. 그러나 나 자신은 농민도 아니요 ⓐ농촌 운동가도 아니다. 이른바, 작가는 자연과 인물을 보고 느낀 대로 스케치판에 옮기는 화가와 같이 아무것에도 구애되지 않는 자유로운 처지에 몸을 두어 오직 관조(觀照)의 세계에만 살아야 하는 종류의 인간인지도 모른다. 또는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현실 세계의 입각해서 전적 존재의 의의를 방불케 하는 재주가 예술일는지도 모른다.

  적지않이 탈선이 되었지만 백 가지 천 가지 골이 아픈 이론보다도 ⓑ한가지나마 실행하는 사람을 숭앙하고 싶다. 살살 입살발림만 하고 턱 밑의 먼지만 톡톡 털고 앉은 백 명의 이론가, 천 명의 예술가보다도 우리에게는 단 한 사람의 농촌 청년이 소중하다. 시래기죽을 먹고 겨우내 ‘가갸 거겨’를 가르치는 것을 천직이나 의무로 여기는 ⓒ순진한 계몽 운동자는 히틀러, 뭇솔리니만 못지 않은 ⓓ조선의 영웅이다.

  나는 영웅을 숭배하기는커녕 그 얼굴에 침을 뱉고자 하는 자이다. 그러나 이 ⓔ농촌의 소영웅들 앞에서는 머리를 들지 못한다.

 그네들을 쳐다볼 면목이 없기 때문이다.                              - 심훈,「조선의 영웅」

 


1.ⓐ~ⓔ 중 지시하는 대상이 다른 하나는?

 ① ⓐ         ② ⓑ          ③ ⓒ          ④ ⓓ          ⑤ ⓔ


해결 과정

  이 글의 핵심은 이름없는 야학당의 청년들이야말로 조선의 진정한 영웅이라는 주장이다.  ⓐ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야학에서 가르치는 농촌 청년들을 일컫는다. 그러나 농촌 운동가는 적극적으로 농촌 문제를 풀어 가고자 하는 사람으로 전문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더욱이 야학에서 가르치는 모든 사람들이 농촌 운동가인 것은 아니다. 그들은 오히려 소박한 열정을 가진 가난한, 그러나 성실한 사람들로 묘사되어 있다.

 

 

 


평가 문제 2

 

(가) 일반적으로 미술사학자들은 도미에르를 리얼리즘에 속하고 있는 화가로 취급하고 있다. 이러한 취급은 사실상 그의 작품「세탁하는 여인」을 통해서 사실임이 확인된다. 빨래감을 무겁게 들고 계단을 올라가는 요인의 모습은 빨래를 하는 여인이라기보다 무거운 고뇌를 지고 험 한 인생길을 올라가는 여인같은 느낌을 준다. 이것은 확실히 도미에르가 빨래하고 있는 한 여자의 모습에 관심을 갖고 있다기 보다 오히려 한 인간이 살기 위하여 애를 쓰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음을 보여 주려 했다고 생각된다.

(나) 그는 꾸르베처럼 현실의 진상과 그 내면에 숨겨진 진실을 조심스럽게, 그리고 정확하게 관찰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에게 대상의 관찰은 자신 특유의 관점을 표현하기 위한 계기로서 존재할 뿐이었다. 이러한 경향은 어떤 의미로는 낭만주의적 방식과 유사한 면을 지니고 있다고 보여진다. 감각적인 현실에서부터 출발하면서도 그것을 초월하여 자신의 주관에 의해서 변모시키는 것이야말로 도미에르의 자유로운 대상의 해석 방식인 것이다.

(다) 우리는 그의 작품 속에 법정 또는 법관, 성직자가 많이 등장하고 있음을 본다. 법률을 다루는 사람이, 적어도 그의 눈에는 고약한 위선자이며 터무니없이 거만한 존재로 비쳤던 것이다. 이들에 대한 도미에르의 증오는 그들을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의미심장한 옷으로, 흉계의 미소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존경하는 대상에 대하여서는「판화 애호가」의 경우처럼 조용하고 숙연한 분위기 속에 안정되어 있는 인간으로 표현하고 있다.

(라) 꾸르베의 리얼리즘이 눈으로 본 것 이외에는 그릴 수 없다는 세계로 일관되어 있다면 도미  에르의 작품 세계는 눈에 보이는 것 가운데에서 인간적인 면과 사회적인 면과 사회적인 인간성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에서 리얼리즘의 현실성을 노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비교할 수 있는 것이다. 다 같이 진실성을 요구하고 그것을 표현하고자 하였지만 이러한 점에서 꾸르메와 드미에르의 차이점이 나타난다.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솔직하고 직선적인 묘사와, 인간과 사회라는 이중적인  성격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한 도미에르의 눈은 오히려 이러한 이중성을 확연히 구분하면서 벌거벗은 영상을 대담하게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이다.

- 임영방,「현대 미술의 이해」

 

1. ‘도미에르’와 꾸르베‘의 대상을 보는 관점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① 현실에 대한 우위를 인정하느냐의 차이

 ② 대상에 대한 주관적인 가치 부여의 차이

 ③ 대상을 선하게 보고 악하게 보는 차이

 ④ 현실적인 대상과 이상적인 대상에 대한 인식의 차이

 ⑤ 대상에 대해 애정을 지니고 있는가 아닌가의 차이


해결 과정

  양자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나), (라)단락에 제시되어 있다. 꾸르베는 사실 그대로 그려내는 데 반해, 도미에르는 사실에 일정한 가치 평가를 덧붙이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 상호간에 관련된 정보의 관계는 대립 속에 있으며, 그 대립의 구체적 내용이 정답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