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는

[본문스크랩] (2) 문학의 갈래 구분 -모래톱이야기(김정한)

심자한 2010. 3. 7. 03:52

▣ 유네드 -감상 포인트


- 이 작품은 농민들의 소박하고 저항적인 삶을 통해 비뚤어진 시대상과 건강한 민중상을 보여 준 사실주의 소설이다. 이야기는 낙동강 하류 맹지면에 살았던 건우라는 소년과 그의 할아버지 갈밭새 영감, 그리고 건우의 어머니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소외 지대를 뜻하는 조마이섬을 배경으로 하여, 그 속에서 살고 있는 민중들의 비참한 삶과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고, 나아가 모순된 현실 세계와 싸우는 정의로운 인간형을 제시하는 행동적 휴머니즘의 문학이라 할 수 있다.


  유력자의 횡포 앞에 땅을 빼앗기고, 더욱이 건우 할아버지의 투옥으로 귀결되는 비극적 구성이지만, 이 이야기를 서술하는 건우의 담임 선생인 '나'는 '언젠가는 이 땅이 너희들의 것이 될 거야.'라고 말함으로써 낙관주의적 면모도 아울러 지니고 있다.



▣ 작품 분석  :  모래톱 이야기  - 김정한


◐줄거리 :  이 글은 '나'가 20년 전에 경험한 이야기이다. K중학교 교사였던 '나'는 나룻배 통학생인 건우의 생활에 관심을 갖고 가정 방문을 간다. 선비 가문의 후손임에도 건우네는 자기 땅이 없다. 아버지는 6·25때 전사했고, 삼촌은 삼치잡이를 나갔다가 죽어서, 어부인 할아버지 갈밭새 영감의 몇 푼 벌이로 겨우 생계를 유지한다. '나'는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윤춘삼을 만난다. 그는 '송아지 빨갱이'라는 별명을 지닌 인물로, 과거 한때 '나'와 같이 옥살이를 한 경험이 있다. 그의 소개로 갈밭새 영감을 만나 그들의 삶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다. 그 해 처서(處暑) 무렵, 홍수 때문에 섬은 위기를 맞는다. 둑을 허물지 않으면 섬 전체가 위험하게 되기에 주민들은 둑을 파헤친다. 이 때 둑을 쌓아 섬 전체를 집어삼키려던 유력자의 하수인들이 방해한다. 화가 치민 갈밭새 영감은 그 중 한 명을 탁류에 집어던지고 만다. 결국, 갈밭새 영감은 살인죄로 투옥된다.



▣ 요점 정리

* 갈래 : 단편 소설. 농촌 소설, 참여 소설

* 배경 : 1960년대 낙동강 유역의 조마이섬, 시간(일제 시대부터 1960년대), 공간(낙동강 하류 '조마이' 섬)

*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 - 현실을 객관적 사실적으로 보여줌

* 경향 : 사실주의

* 성격 : 현실 고발적. 저항적, 토속적, 사실주의적(사투리의 소설적 효과 - 토속성과 사실성)

* 어조 : 권력의 횡포에 대한 분노를 띤 어조

* 표현 : 농촌의 삶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함.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려는 작가 정신을 발휘함

* 주제 : 소외지대의 소외당한 인간의 비참한 삶과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저항(저항적인 주제의 형상화를 위해 부정적인 어휘 사용 - 뺏기고, 대관절- 강경한 어조 사용)

* 특징 : 농촌의 삶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려는 작가 정신을 발휘함.


◐ 인물 :

- 나 : 건우의 담임이자, 소설가이자, 이 작품의 서술자.  건우의 글과 가정방문을 통해 알게 된 조마이섬의 비극적 상황을 객관적 위치에서 제시하고 고발하는 역할.

- 건우 : 섬에서 잘 살라고 물에 날쌔다는 의미의 "거무"라는 아명을 지닌 학생으로, 순박하면서도 상황을 바라보는 인식이 뚜렷함.

- 갈밭새 영감 : 큰 아들은 6.25때 잃고, 작은 아들은 사모아섬으로 배를 타고 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건우의 할아버지. 부당한 횡포에 대해서는 참지 못하고 저항하다가 옥살이를 2번이나 하게 되는 노인으로, 우직하고 무뚝뚝하면서도 정의를 위해서는 외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나서는 신념과 의지가 굳은 사람.

- 건우 어머니 : 33세의 과부로 시골 색시다운 숫기가 있는 젊은 여인.  부지런하고 생활력이 강하며, 정결한 인상을 주는 여인.

- 윤춘삼 : 저항적 인물


* 구성 : 5단 구성

  발단 : 건우 소년에 대한 '나'의 관심. 가정 방문.

  전개 : 조마이섬 사람들의 비참한 삶. 윤춘삼씨와 갈밭새 영감으로부터 들은 섬 이야기.

  위기 : 조마이섬에 닥친 홍수

  절정 : 갈밭새 영감의 저항과 살인

  결말 : 폭풍우가 끝난 뒤의 이야기.


1. 섬의 역사와 주민들의 분노

- 건우 할아버지의 개탄

- 을사 보호 조약에 의한 땅 강탈

- 건우 할아버지의 분노


2. 섬의 역사와 주민들의 분노에 대한 이해

- 나의 섬에 대한 이해


3. 나환자(문둥이)들과의 싸움

- 나환자들이 느닷없이 찾아옴

- 나환자들을 몰아내기 위한 싸움

- 나환자들을 데려감


4. 정치 권력층에 대한 근본적 불신

5. 좋은 글과 나쁜 글에 대한 건우 할아버지의 의견

- 건우 할아버지의 글쓰는 사람에 대한 반발감


6. 갈밭새 영감의 육자배기 시조창

- '곡구롱 우는 소리'의 시조창

- 시조에 얽힌 사연


7. 선비 가문의 범절

8. 갈밭새 영감의 가족사

- 큰 아들은 6.25 때 죽음

- 작은 아들은 원양어업 나갔다 죽음


9. '나'의 깊은 연민


▣ 감상과 이해

- 이 작품은 소외 계층이 겪어야 하는 삶의 애절함과 그 비극을 그린 소설이다. 즉, 한국전쟁으로 전사한 아버지와 가진자의 앞잡이요 깡패를 물속에 던지고 잡혀간 할아버지를 가진 소년의 이야기이다.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로 사회 현상의 모순과 대결해 나가는 인간의 처절한 삶을 묘사한 작품이다. 현실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어두운 일면을 그린 소설로, 하층 계급의 삶에 대한 처절한 투쟁과 암담한 현실을 사실적 수법으로 그렸다. 이 작품에는 작자의 현실에 대한 저항 정신과 고발 정신이 뚜렷이 나타나 있다.


-  이 소설은 조마이섬이라는 농촌을 배경으로 하여, 비뚤어진 시대상에 항거하고, 서민의 고난을 증언한 작품이다. '모래톱'을 휩쓴 홍수의 와중에서 그 섬을 구해 내기 위하여 유력자가 만든 엉터리 둑을 파괴한 행동, 이를 저지하려는 유력자의 앞잡이를 살해한 갈밭새 영감의 저항은 부당하게 수탈 당하고 억울하게 짓눌린 삶을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