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스크랩] (1)작품 수용의 능동성 -딸깍발이(이희승: 현대인이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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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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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분석 : 딸깍발이 - 이희승
'딸깍발이'란 것은 '남산(南山)골 샌님(보수적이고 융통성이 없는 사람)'의 별명이다. 왜 그런 별호(別號 : 특별히 부르는 호칭)가 생겼는가 하면, 남산골 샌님은 지나 마르나 *나막신(나무로 만든 신. 앞뒤에 높은 굽이 달렸으며 나무를 파서 만듦)을 신고 다녔으며➜(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는 성격이 드러남), 마른 날은 나막신 굽이 굳은 땅에 부딪쳐서 딸깍딸깍 소리가 유난하였기 때문이다.➜(딸깍발이라는 이름의 유래) 요새 청년들은 아마 그런 광경을 못 구경하였을 것이니, 좀 상상하기에 곤란할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일제 시대에 일인들이 '게다(일본의 나막신)'를 끌고 콘크리트 길바닥을 걸어다니던 꼴(남산골 샌님의 외양이 볼품없고 우스꽝스러움을 의미함)을 기억하고 있다면, '딸깍발이'라는 명칭이 붙게 된 까닭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딸깍발이의 명칭
그런데 이 남산골 샌님이 마른 날 나막신 소리를 내는 것은 그다지 얘깃거리가 될 것도 없다.➜(남산골 샌님의 궁상스러운 삶에서 그것은 작은 일부분이라는 의미) 그 소리와 아울러, 그 모양이 퍽 초라하고, *궁상(곤궁한 상태, 또는 그 모습)이 다닥다닥 달려 있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 남산골 샌님의 초라한 모습 -> '기'에 해당
인생으로서 한 고비가 겨워서 머리가 희끗희끗할 지경에 이르기까지, 변변하지 못한 벼슬이나마 한 자리 얻어 하지 못하고(그 시대에는 소위 양반으로서 벼슬 하나 얻어 하는 것이 유일한 욕망이요, 영광이요, 사업이요, 목적이었던 것이다.➜('욕망', '영광' …… 등 비슷한 뜻을 반복한 것은 일종의 강조라고 할 수 있으며, 야유하는 태도도 담겨 있다는 점에 유의한다. / 조선 시대 양반 계급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드러남 / 유교적 공명주의, 입신양명 사상]), 다른 일, 특히 생업에는 아주 *손방(아주 할 줄 모르는 솜씨)이어서, 아예 손을 댈 생각조차 아니 하였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는 극도로 궁핍한 구렁텅이에 빠져서, 글자 그대로 삼순 구식(三旬九食)의 비참한 생활➜(서른 날에 아홉 끼니 밖에 먹지 못한다는 뜻으로 집안이 매우 가난하게 지냄을 이르는 말)을 해 가는 것이다. 그 꼬락서니라든지 차림차림이야 여간 장관(壯觀)이 아니다. ➜(반어적 표현으로, 딸깍발이는 외모나 옷차림이 옹색하고, 작가는 반어적 관점에서 딸깍발이의 외모를 표현하고 있으며, 이러한 표현을 통해 딸깍발이에 대한 독자의 희극적 반응을 유도함)
➜ 남산골 샌님의 어려운 생활상
두 볼이 야윌 대로 야위어서 담배 모금이나 세차게 빨 때에는 양 볼의 가죽이 입 안에서 서로 맞닿을 지경이요, 콧날이 날카롭게 오똑 서서 꾀와 이지(理智)만이 내발릴 대로(마음이나 태도를 겉으로 드러나게 하다) 발려 있고, 사철 없이 말간 콧물이 방울방울 맺혀 떨어진다. 그래도 두 눈은 개가 풀리지 않고, *영채(映彩 : 환하게 빛나는 고운 빛깔)가 돌아서➜( '개가 풀리다'는 졸리거나 술에 취해 눈의 정기가 없어지는 것을 이른다. 따라서, 눈이 오히려 반짝인다는 뜻), 무력(無力)이라든지 낙심의 빛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아래·윗입술이 쪼그라질 정도로 굳게 다문 입은 그 의지력을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내고 있다. 많지 않은 아랫수염이 뾰족하니 앞으로 향하여 휘어뻗쳤으며, 이마는 대개 툭 소스라쳐 나오는 편보다 메뚜기 이마로 좀 편편하게 버스러진 것이 흔히 볼 수 있는 타입이다.➜(해학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대목으로 외양 묘사를 통한 인물의 성격 제시, 고지식한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함)
➜ 남산골 샌님의 초라한 겉모습
이러한 *화상(얼굴의 속어로 어떤 사람을 마땅치 않게 여겨 낮잡아 이르는 말)이 꿰멜 대로 꿰맨 헌 망건(網巾)을 도토리같이 눌러 쓰고, *대우(갓의 밑둘레 밖으로 넓게 바닥이 된 부분 위의 우뚝 솟은 부분)가 조글조글한 헌 갓을 좀 뒤로 젖혀 쓰는 것이 버릇이다. 서리가 올 무렵까지 베 중의 적삼이거나, 복(伏)이 들도록 솜바지 저고리의 거죽을 벗겨서 여름살이를 삼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워낙 가난하여 추울 때도 여름 옷을, 더울 때도 겨울옷을 입는 일이 종종 있다 / 근본적인 이유는 경제적 무관심). 그리고 자락이 모지라지고 때가 꾀죄죄하게 흐르는 도포(道袍)나 *중치막(소매가 넓고 길이가 길며 앞은 두 자락. 뒤는 한 자락으로 된. 옆이 터진 네 폭으로 된 웃옷, 옛날에 지체가 높으나 벼슬하지 않은 양반이 입었음/ 포의지사)을 입은 후, 술이 다 떨어지고 몇 동강을 이은 띠를 *흉복통(가슴)에 눌러 띠고, 나막신을 신었을망정 *행전(바지·고의를 입을 때 정강이에 꿰어 무릎 아래에 매는 물건)은 잊어버리는 일이 없이 치고 나선다. 걸음을 걸어도 일인(日人)들 모양으로 *경망스럽게(행동이나 말이 방정맞게) 발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느럭느럭 갈지[之]자 걸음으로, 뼈대만 엉성한 호리호리한 체격일망정, 그래도 두 어깨를 턱 젖혀서 가슴을 뻐기고, 고개를 휘번덕거리기는커녕 곁눈질 하는 법 없이 눈을 내리깔아 코 끝만 보고 걸어가는 모습, 이 모든 특징이 '딸깍발이'란 말 속에 전부 내포되어 있다.➜(외모나 풍채는 별 볼일 없지만, 걸음걸이나 태도는 선비의 의연함을 지키려는 모습이다.)
➜ 남산골 샌님의 옷차림 -> '승'에 해당
그러나 이런 샌님들은 그다지 출입하는 일이 없다. 사랑이 있든지 없든지 방 하나를 따로 차지하고 들어앉아서, *폐포파립(弊袍破笠 : 헤진 옷과 부서진 갓. 곧 구차한 차림새를 말함)이나마 의관(衣冠)을 정제(整齊)하고, 대개는 꿇어앉아서 사서 오경(四書五經)을 비롯한 수많은 유교 전적(儒敎典籍)을 얼음에 박 밀듯이➜(능통하게 외우는 것 / 맹목적이고 앞뒤를 가리지 않음)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내리 외는 것이 날마다 그의 과업이다. 이런 친구들은 집안 살림살이와는 아랑곳없다. 게다가 굴뚝에 연기를 내는 것도, 안으로서 그 부인이 전당을 잡히든지 빚을 내든지, 이웃에서 꾸어 오든지 하여 겨우 연명이나 하는 것이다. 그러노라니 쇠털같이 *허구한(하고 많은) 날 그 *실내(室內 : 아내)의 고심이야 형용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이런 샌님의 생각으로는 *청렴 개결(淸廉介潔 : 마음이 깨끗하고 욕심이 없으며, 성질이 곧음)을 생명으로 삼는 선비로서 재물을 알아서는 안 된다. 어찌 감히 이해를 따지고 가릴 것이냐. 오직 예의, 염치(廉恥)가 있을 뿐이다. 인(仁)과 의(義) 속에 살다가 인과 의를 위하여 죽는 것이 떳떳하다.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를 배울 것이요, *악비(岳飛 : 중국 남송의 무장)와 *문천상(文天祥 : 중국 남송의 충신)을 본받을 것이다.➜(백이, 숙제, 악비, 문천상 등은 모두 중국 고대의 사람들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인과 의를 위하여 산 사람들의 예를 든 것이다.) 이리하여 마음에 음사(淫邪 : 음탕함과 사악함)를 생각하지 않고, 입으로 재물을 말하지 않는다. 어디 가서 *취대(取貸 : 돈을 꾸어 주기도 하고 꾸어 쓰기도 함)하여 올 주변도 못 되지마는, 애초에 그럴 생각을 염두에 두는 일도 없다.
➜ 남산골 샌님의 초라한 삶
겨울이 오니 땔나무가 있을 리 만무하다.(결코 전혀 없다) 동지 *설상(雪上: 동짓달 눈 위) 삼척 *냉돌(사방이 석 자인 작은, 불기 없는 찬 온돌방)에 변변치도 못한 이부자리를 깔고 누웠으니, 사뭇 뼈가 저려 올라오고 다리 팔 마디에서 오도독 소리가 나도록 온몸이 곧아 오는 판에, 사지를 웅크릴 대로 웅크리고 안간힘을 꽁꽁 쓰면서 이를 악물다 못해 박박 갈면서 하는 말이,
"요놈, 요 괘씸한 추위란 놈 같으니, 네가 지금은 이렇게 기승을 부리지마는, 어디 내년 봄에 두고 보자." ➜(남산골 샌님의 자존심을 보여 주는 예화)
하고 벼르더라는 이야기가 전하지마는, 이것이 옛날 남산골 '딸깍발이'의 성격(강직함, 품위, 지조를 지키려는 선비의 정신)을 단적(端的)으로 가장 잘 표현한 이야기다. 사실로는 졌지마는 마음으로는 안 졌다는 앙큼한 자존심, 꼬장꼬장한 고지식,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겨를 태우는 불)을 안 쬔다.➜(양반은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 되더라도 자기 체면만은 그대로 지키려고 애를 쓴다. '양반은 물에 빠져도 개헤엄은 안 친다.')는 지조(志操), 이 몇 가지가 그들의 생활 신조였다.
➜ 남산골 샌님의 성격 혹은 신조
실상, 그들은(남산골 샌님) *가명인(假明人 : 사대주의에 젖어 중국 명나라 사람인 듯이 처신하는 사람)이 아니었다.➜(사실, 딸깍발이들은 주체성 없이 명나라를 숭상하여 명나라의 모든 것을 모방하려 했던 사대주의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우리 나라를 *소중화(小中華 : 작은 중국)로 만든 것은 어쭙지 않은 관료들의 죄요, 그들의 허물이 아니었다.➜(우리 나라 ~ 허물이 아니었다 : '소중화'란 작은 중국을 의미하는 말로,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 사상을 말한다. 이러한 죄는 어쭙지 않은 관료들에게 있는 것이지, 딸깍발이 정신을 가진 자들의 허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너무 강직하였다. 목이 부러져도 굴하지 않는 기개(氣槪), 사육신(死六臣)도 이 샌님의 부류요, *삼학사(三學士 : 병자호란 때 청국에 항복하는 것을 반대하고 주전론을 주장하다가 청나라에 잡혀가 참혹한 죽음을 당한 홍익한, 윤집, 오달제 등을 지칭한다)도 '딸깍발이'의 전형(典型)인 것이다. 올라가서는 포은(圃隱 : 정몽주) 선생도 그요, 근세로는 민충정(閔忠正 : 조선 말기 고종 때의 문신인 민영환의 시호. 을사 조약을 반대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자결함)도 그다.
국호(國號)와 왕위 계승에 있어서 명(明)·청(淸)의 승낙을 얻어야 했고➜(당시의 외교적 관례), 역서(曆書)의 연호를 그들의 것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되었지마는, 역대 임금의 *시호(諡號 : 제왕·경상·유현 등의 공덕을 기리어 죽은 뒤에 주는 이름)를 제대로 올리고, 행정면에 있어서 내정의 간섭을 받지 않은 것은 그래도 이 샌님 혼(魂)의 덕택일 것이다.➜(샌님의 혼은 딸깍발이의 의기와 기백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듯, 민족의 사회와 역사의 주체성 확립에 힘써 외세로부터 나라와 민족을 지킨 힘의 원천이 되었다.) 국사에 통탄할 사태가 벌어졌을 적에, 직언(直言)으로써 *지존(至尊 : 지극히 높은 지위. 제왕의 지위. 제왕)에게 직소(直訴)한 것도(샌님의 의기와 강직한 성품) 이 샌님의 족속(族屬)인 유림(儒林)에서가 아니고 무엇인가. 임란(壬亂) 당년에 국가의 운명이 *단석(旦夕 : 아침 저녁, 위급한 시기나 상태가 절박함.)에 *박도(迫到 : 가까이 닥쳐옴)되었을 때, 각지에서 봉기(蜂起)한 의병의 두목(頭目)들도 다 이 '딸깍발이' 기백의 *구현(具現 : 샌님의 의기와 강직한 성품)인 것은 의심 없다. 구한 말엽 단발령(斷髮令 : 1895년에 종래의 상투 풍속을 폐하고 머리를 짧게 깎도록 한 명령)이 내렸을 적에, 각지의 유림들이 맹렬하게 반대의 *상서(上書 : 웃어른에게 글을 올림. 또는 그 글)를 올리어서, "이 목은 잘릴지언정 이 머리는 깎을 수 없다[此頭可斷 此髮不可斷]."➜(개화기에 단발령이 내렸을 때 최익현이 올린 상소문에 있는 구절이다. 외세 침략에 저항하는 위정 척사(衛正斥邪)의 정신을 표출한 것으로, 〈효경(孝經)〉에 있는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의 유교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주자학을 지키고 사학인 천주교를 물리치자던 정신 표출./ 샌님의 의기와 강직한 성품)라고 부르짖으며 일어선 일이 있었으니, 그 일 자체는 *미혹(迷惑 : 무엇에 홀려서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함, 정신이 헷갈려서 갈팡질팡 헤맴)하기 짝이 없었지마는➜(단발령이 지니는 의미도 모르고 덮어놓고 반대하였으므로), 죽음도 *개의하지(마음에 두지) 않고 덤비는 그 *의기(義氣 : 정의감에서 생기는 기개)야말로 본받음 직하지 않은 바도 아니다.➜(이중 부정을 통한 강조)
➜ 남산골 샌님의 의기와 강직
이와 같이, '딸깍발이'는 온통 못 생긴 짓만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훌륭한 점도 적지 않이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쾨쾨한 샌님이라고 넘보고 깔보기만 하기에는 너무도 좋은 일면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 남산골 샌님의 훌륭한 점 -> '전'에 해당
현대인은 너무 약다.➜(지나치게 이해타산적인 현대인에 대한 비판) 전체를 위하여 약은 것이 아니라, 자기 중심, 자기 본위로만 약다. 백년 대계(百年大計)를 위하여 영리한 것이 아니라, 당장 눈앞의 일, 코앞의 일에만 *아름아름하는(일을 엉터리로 하여 남의 눈을 속이는) 고식지계(姑息之計 : 당장 편한 것만 취하는 계책. 미봉책(彌縫策)/ 동족방뇨, 하석상대)에 현명하다. 염결(廉潔 : 청렴하고 결백함)에 밝은 것이 아니라, 극단의 이기주의에 밝다. ➜(청렴하고 결백한 일에 앞장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해 득실에만 눈이 어두워져 있다)이것은 실상은 현명한 것이 아니요, 우매(愚昧 : 어리석고 사리에 어두움)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제 꾀에 제가 빠져서 속아 넘어갈 현명이라고나 할까.
➜ 현대인들에 대한 충고
우리 현대인도 '딸깍발이'의 정신을 좀 배우자. 첫째, 그 의기(義氣)를 배울 것이요, 둘째 그 강직(剛直)을 배우자. 그 지나치게 청렴한 미덕은 오히려 분간을 하여 가며 배워야 할 것이다.➜청렴 미덕에 대한 작가의 태도는 선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 딸깍발이 정신의 계승 -> '결'에 해당
▣ 요점 정리
* 형식 : 중수필, 교훈적이고 서사적인 수필
* 성격 : 교훈적, 비판적, 해학적, 설득적, 사회적, 전통적
* 문체 : 한문투의 문체
* 제재 : 남산골 샌님(딸깍발이)의 '선비정신'
* 특징 : 음성 상징어(오도독, 꽁꽁, 박박)를 사용하여 상황을 실감나게 표현하였고, 인물상, 생활상 등을 독특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한문투의 어휘를 구사하여 전통적인 선비상을 부각시켰으며, 글쓴이의 사회관, 역사관이 '선비 정신'을 통해 표현됨.
* 주제 : 현대인이 배워야 할 선비들의 의기와 강직
* 구성 :
기 - 딸깍발이의 유래 - 나막신 끄는 소리
승 - 딸깍발이의 성격 - 자존심, 고지식, 지조
전 - 딸깍발이의 의기와 정신 - 선비 정신
결 - 딸깍발이의 정신 계승 - 현대인에 대한 개탄
* 출전 : '벙어리 냉가슴'(1956)
▣ 이해와 감상
- 우리 고유의 선비 정신을 '남산골 샌님'을 예로 들어 제시한 글이다. 거기에 현대인의 이기주의적이고 약삭빠른 삶을 경계하는 비평정신을 가미하고 있다. 남산골 샌님의 궁상스런 모습을 해학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하였으며, 한문투의 문체를 구사하여 내용과 걸맞은 문체를 이루었고, 작자의 사회관, 인생관 등이 표출되어 있다. 가치관의 혼돈상태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남산골 샌님의 삶 속에 내재해 있는 전통의 의미는 시대 착오적 인습이 아니라 커다란 창조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 이 글의 메시지이다.
- 다시 말해서 궁핍한 삶 속에서도 자기 의지와 지조를 지키면서 인간의 도리를 다했던 옛날 지식인의 참된 모습을 작자는 '딸깍발이'에서 찾고 있다. 가난함에도 비굴하지 않고 불의를 따르지 않으며, 품위를 결코 잃지 않는 선비 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다르다. 이기주의에 빠져 들고, 눈앞의 일에만 급급한 현대인들에게 '딸깍발이'의 정신이 필요하다.
- 그러니까 남산골 샌님은 '딸깍발이'라는 별칭으로 표현된 만큼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도, 오로지 청렴 결백과 지조, '앙큼한 자존심'과 '꼬장꼬장한 고지식'을 생활 신조로 삼았던 것이다. 그 의기와 기개는 자기 본위로만 사는, 극단의 이기주의에만 밝은 현대인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고 참된 삶인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 또한, 이 글은 우리 고유의 선비 정신을 '남산골 샌님'을 예로 들어 제시한 글로, 거기에 현대인의 이기주의적이고 약삭빠른 삶을 경계하는 비평정신을 가미하고 있다. 남산골 샌님의 궁상스런 모습을 해학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하였으며, 한문투의 문체를 구사하여 내용과 걸맞은 문체를 이루었고, 작자의 사회관, 인생관 등이 표출되어 있다. 가치관의 혼돈상태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남산골 샌님의 삶 속에 내재해 있는 전통의 의미는 시대 착오적 인습이 아니라 커다란 창조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 이 글의 메시지이다.
- 또한 이 글에서 딸각발이의 외모 묘사라든가 행동에 대한 묘사는 독자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그만큼 이 작품에는 작가의 유머 감각이 발휘되고 있다. 이 유머 감각과 더불어 현실 세계를 비판하는 지성적 태도도 드러나 있다. 그리고 이 글은 일제 치하에서 한글 운동에 앞장서고 '조선어학회' 활동으로 항일 의지를 나타냈고, 4.19 때는 지식인의 대열에 서서 용감하게 독재에 맞섰던 한 지식인이 이기주의와 고식지계에 물든 현실을 비판하며 과거의 선비정신을 본받을 것을 우회적으로 주장한 교훈·사회적 수필이라 할 수 있다.
(1) 작품 선정의 취지
이 작품은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도 오로지 청렴 결백과 지조, 앙큼한 자존심과 꼬장꼬장한 고지식을 생활 신조로 삼았던 '딸깍발이'의 생활 태도와 자기 본위로만 사는 현대인의 생활 태도를 대비하여 바르고 참된 삶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학습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경험이나 가치를 바탕으로 '딸깍발이'의 생활 신조나 삶의 자세에 나타나 있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비판적으로 해석해 보고, 그 결과를 자신의 삶과 연관지어 작품의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 내는 능동적인 수용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2) 지도의 핵심
이 단원은 학생들 자신의 경험이나 가치에 비추어 '딸깍발이'의 생활 신조나 삶의 자세를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하고 자신의 삶과 연계시키는 활동이 중요하므로, 교사는 학생들의 작가가 의도하는 대로만 작품을 수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다양한 평가나 해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딸깍발이'와 같은 인물이 없는지, 이러한 인물이 오늘날 존재한다면 어떠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 오늘날 우리의 주변에서 가장 본받을 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삶은 누구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도 함께 생각해 보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3) 작품 연구
이 작품은 일석(一石) 이희승의 첫 수필집 '벙어리 냉가슴'(1956)에 실린 수필로, 우리 고유의 선비 정신을 '남산골 샌님이'라는 기발한 별칭으로 표현된 '남산골 샌님'의 예를 들어 제시한 글이다.
궁핍한 삶 속에서도 자기의 의지와 지조를 지키면서 인간의 도리를 다했던 옛날 지식인의 참된 모습을 작자는 '딸깍발이'에서 찾고 있으며, 거기에 현대인의 이기주의적이고 약삭빠른 삶을 경계하는 비평 정신을 가미하고 있다. 가치관의 혼돈 상태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남산골 샌님의 삶 속에서 내재해있는 전통의 의미는 시대 착오적 인습이 아니라 커다란 창조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 이 글에 담긴 메시지이다.
한문투의 강건하고 논리적인 문체로 전통적인 선비상에서 발견되는 의기와 기백을 부각시켰고, 남산골 샌님의 생활상과 인간상에 대한 표현이 독특하고 해학적이다.
▣ 친해지기
◐ '샌님'이라는 어휘에서 연상되는 인상을 용모나 성격의 측면에서 말해 보자.
지도 방법 : 이 활동은 '딸깍발이'와 관련된 이미지를 학생들에게 물음으로써 궁극적으로 '딸깍발이'의 용모나 성격, 그리고 생활상을 생각해 보게 하기 위한 활동이다. 먼저 학생들에게 '샌님'이라는 말은 본래 '생원님'의 준말로, 얌전하고 고루한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라는 것을 제시해 준다. 그리고 연상되는 인상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유도한 다음, 그들의 생활상은 어떠했을지를 함께 생각해 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예시 답안 : '샌님' 하면 왠지 깡마른 체구와 꾀죄죄한 용모를 가진 인물이 떠오른다. 성격은 내성적이면서도 고지식하고 자존심이 강하여 남에게 꼬장꼬장하게 굴 것 같다. 생활은 물론 어려웠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과 쉽게 어울려 지내지 못했을 것 같다.
▣ 꼼꼼히 읽기
'딸깍발이'라는 별명을 지닌 '남산골 샌님'의 예를 들어 옛 선비들의 삶의 태도를 묘사, 서술한 작품이다. 남산골 샌님의 궁상스런 모습을 해학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하였으며, 한문투의 문체를 구사하여 그들의 고결한 선비 정신을 잘 부각시키고 있다. 이 글의 글쓴이는 옛 선비들의 삶의 태도와 현대인의 그것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사회관, 인생관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1. 남산골 샌님에게 '딸깍발이'라는 별호가 붙은 이유는 무엇인가?
지도 방법 : 이 활동은 '딸깍발이'라는 이름이 붙은 유래를 통해 그들의 궁핍한 생활상을 파악하기 위한 활동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이 질문에 해당하는 답을 찾게 한 다음,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물어 궁핍한 생활상을 파악하도록 지도한다.
풀이 : 남산골 샌님은 지나 마르나 나막신을 신고 다녔는데, 마른 날은 나막신 굽이 굳은 땅에 부딪혀서 '딸깍딸깍' 소리가 유난하였기 때문이다.
2. 이 작품에서 글쓴이가 경계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태도에 대해 말해 보자.
지도 방법 : 이 활동은 계승하고자 하는 '딸깍발이'의 정신과 대비시켜 글쓴이가 경계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태도를 파악하게 하기 위한 활동이다. 계승하고자 하는 '딸깍발이'의 정신이 의기, 강직, 청렴의 미덕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이와는 대비되는 현대인의 태도를 파악하도록 지도한다.
풀이 : 현대인은 자기 중심, 자기 본위로만 생각하여 약게 행동한다. 그래서 백년 대계(百年大計)가 아닌 고식지계(姑息之計)에 현명하며, 극단의 이기주의에만 밝아서 청렴 결백과는 거리가 멀다.
▣ 탐구 / 작품의 가치 재구성하기
이 작품은 '딸깍발이'를, 현대적 시각에서는 비판받을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고매한 선비 정신의 소유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평가는 작가의 주관에서 출발한 것이므로 수용자에 따라 달리 수용할 수 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보편적 가치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작품을 비판적으로 해석해 보고, 그 결과를 자신의 삶과 연관지을 때 비로소 작품의 새로운 의미가 창출되는 것이다.
◐탐구 작품의 가치 재구성하기
작품의 가치 재구성하기 : 보편적 가치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작품을 비판적으로 해석하기 ->자신의 삶과 연관지어 재구성하기 -> 작품의 새로운 의미 창출하기
'딸깍발이' 재구성하기 : 작가가 제시한 '딸깍발이'에 대한 평가 파악하기 -> 자신의 세계관에 비추어 비판적으로 평가하기 -> 자신의 삶과 관련지어 '딸깍발이'에게서 본받을 점과 본받아서는 안 될 점 파악하기
지도 방법 : 작품에 나타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작품의 가치를 파악한 다음, 작가의 의도와는 다른 시각으로 자신의 경험이나 가치에 비추어 비판적으로 작품의 가치를 파악하여 자신의 삶과 연관지어 작품의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 내도록 지도한다.
3. 이 작품에 나타난 '딸깍발이'의 생활 신조나 삶의 자세에서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과 본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점을 찾아 정리해 보고, 그 이유를 말해 보자.
지도 방법 : 이 활동은 작품을 비판적으로 해석해 보고, 그 결과를 자신의 삶과 연관지어 작품의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능동적인 수용 활동이다. 교사는 학생들로 하여금 작가가 의도하는 대로만 작품을 수용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학생들 자신의 경험과 가치에 비추어 인물을 평하여 자신의 삶을 반성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본받을 점 |
주체성이 강하고 의지와 신념이 강하다는 점, 자기보다는 대의(大義)를 중시하는 자세, 청렴결백한 점 |
이유 |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관련된 일이 아니라면 불의를 보고도 지나치는 경향이 있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쉽게 신념과 의지를 굽히는 경향이 있으며, 돈 때문에 비굴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굳은 의지와 신념으로 품위를 잃지 않는 자세, 자기보다 대의를 중시하는 자세, 가난에도 굴하지 않고 청렴 결백한 자세를 지녔던 점은 본받을 만하다. |
본받아서는 안 되는 점 |
경제 활동을 비천한 것으로 여겨 집안의 생계를 등한시한다는 점, 고집이 세고 완고하여 세태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점 |
이유 |
경제 활동은 가장으로서 집안의 생계를 꾸려갈 수 있는 소중하고 신성한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비천한 것으로 여겨 집안의 생계마저 등한시한다는 것은 가장으로서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도 무책임한 일이다. 그리고 지나치게 완고하여 변화하는 세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현대 사회에 낙오되어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
▣ 시야 넓히기
◐ 다음은 전광용의 '꺼삐딴 리'라는 소설의 주인공인 '이인국'을 소개한 글이다. 이 글을 읽고, 아래의 활동을 해 보자. '꺼삐딴 리 바로 가기' 이인국은 일제 때 제국 대학을 졸업한 인물로, 잠꼬대를 일본어로 할 정도로 완전한 황국 신민으로 동화되어 철저히 일본인으로 살아왔다. 그리고 해방 후의 격변기 속에서는 친소파로 돌변하여 영화를 누린다. 1·4 후퇴 때 가족과 함꼐 월남(越南)한 그는 미군 주둔시에도 그 상황에 맞는 처세술로 현실에 적응한다. 그는 치료비가 다른 병원보다 갑절이나 비싼 종합 병원을 운영하면서 철저히 부(富)를 추구한다. 그 특유의 처세술로 브라운 대사를 만족시켜 미 국무성 초청장을 받아 미국에 가서도 반드시 성공을 거두리라고 생각하며 도미(渡美)하기에 이른다.
- 도우미 -
- 전광용의 '꺼삐딴 리'의 주인공 : '이인국'은 외과 의사이다. 인술보다는 돈과 권력에 따라 살아가는 이기주의자(利己主義者)이며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적응하는 기회주의자로, 지조나 신념, 공동체 의식이 희박한 변절적 순응주의자라 할 수 있다.
'꺼삐딴 리'의 줄거리 : 이인국은 종합 병원을 운영하는 외과 전문의다. 병원은 매우 정결하지만, 치료비가 다른 병원보다 갑절이나 비싸다. 그는 양면 진단(병의 증세보다 경제적 능력을 저울질하는 진단)을 통해 철저히 부를 추구한다. 어느 날, 미국으로 가기 위해 미 대사관의 브라운과 만날 시간을 맞추려고 회중 시계를 꺼내 보다가 30년 전 과거를 회상한다.
이인국은 일제 시대에 제국 대학을 졸업할 때, 회중 시계를 부상(副賞)으로 받는다. 잠꼬대도 일본어로 할 정도로 완전한 황국 신민으로 동화되어 철저히 일본인으로 살았던 그는 해방 후의 격변기 속에서 소련군 점령하에 사상범으로 낙인 찍혀 감옥 생활을 하게 된다. 여기에서 이질 환자를 발견, 치료한 이인국은 수용소에서 응급 치료를 맡은 행운을 얻는다. 그는 이 기회를 이용하여 소련군 스텐코프 장교의 뺨에 붙은 혹을 제거하는 수술에 성공, 스텐코프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며, 친소파로 돌변하여 영화를 누린다. 이때 그는 아들을 모스크바로 유학시키게 되며, 이것이 오늘날까지 부자간의 이별이 되고 말았다. 그는 1.4 후퇴 때 가족과 함께 월남(越南), 거제도 수용소에서 아버지를 잃게 된다. 이인국은 미군 주둔시에도 그 상황에 맞는 처세술로 현실에 적응하며, 일제 시대에 같이 일했던 간호원 '혜숙'과 재혼해 딸을 낳는다.
대사관에서 브라운을 만난 이인국은 고려 청자를 그에게 선물하며, 한국인으로서의 자책감보다는 그의 취향을 생각하며 고민한다. 아무튼 이인국은 그 특유의 처세술로 브라운을 만족시키게 되며 미 국무성 초청장을 받는 목적을 달성한다. 미국에 가서도 반드시 성공을 거두리라고 생각하며 도미(渡美)하기에 이른다.
(1) '이인국'의 입장에서 '딸깍발이'를 비판해 보자.
지도 방법 : 이 활동은 상반된 삶의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입장에서 한쪽을 지지하고 다른 한쪽을 반박하도록 하여 인간의 참다운 삶의 자세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하기 위한 활동이다. 먼저 '딸깍발이'의 입장을 지지하는 그룹과 비판하는 그룹을 나누어 지정해 주고, 인물들의 생활 태도에 근거하여 각각 비판하도록 지도한다.
예시 답안 :
(1) "지조나 신념만을 지키면서 이 세상을 융통성 없이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세상이 얼마나 험악한데 그래.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면서 때로는 신념이나 지조도 과감히 버리고 변화에 적응해야 해. 그래야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입에 풀칠이라도 하고 살아갈 수 있는 거야. 그리고 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직 모르는 것 같은데, 돈이 있어야 권력도 따르고 권력이 있어야 큰소리 치면서 살아갈 수 있어."
(2) '딸깍발이'의 입장에서 '이인국'을 비판해 보자.
(2) "어떠한 어려운 상황이 닥친다고 할지라도 굳은 지조와 신념으로 품위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자세야말로 참다운 선비의 자세라고 생각해. 돈과 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지조나 신념 정도야 헌신짝 버리듯 버릴 수 있다는 그런 사람이야말로 카멜레온 같은 기회주의자에 불과하지. 대의를 저버리고 언제나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그런 이기주의자야말로 이 사회에서 반드시 사라져야만 해."
▣ 표현하기
우리가 장래에 본받을 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추천해 보기로 하자. 어느 학생이 아래와 같은 인물을 이유를 들어가며 추천했다. 이를 참고하여, 각자 자신이 본받을 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추천하고, 그 이유를 간단히 써 보자. ·안철수 : 1988년부터 독자적으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여 공익을 위해 무료 서비스를 계속했고, 안정적인 부(富)가 약속되는 의사의 길을 포기하면서까지 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해 미래를 준비하고, 공익을 위해 봉사하며, 자신의 분야에 최고의 전문가가 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기에 현대 지식인으로서 본받을 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지도 방법 : 이 활동은 학생들이 작품에서 다룬 가치를 자신의 삶과 연관지어 내면화하는 활동이다. 교사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이 생각하는 참다운 삶에 가장 가까운 삶을 살아가는 인물을 본받을 만한 인물로 설정하고, 그 이유를 쓸 수 있도록 지도한다.
예시 답안 :
본받을 만한 인물 : 우리 아버지
이유 : 한푼 가진 것 없이 서울로 상경하여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한 가족의 가장이 되어 아내와 세 아들을 책임져야 했던 우리 아버지. 우편 배달을 하시며 우편 가방만큼이나 버거운 삶의 무게에 눌려 매일 밤 발바닥의 굳은살을 도려 내면서도 당신의 처지에 대해 불평 한 번 하지 않으시고 남편이자 아버지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 주셨다. 이제는 힘들었던 과거를 돌아보며 좀더 풍족한 삶을 살아도 될 나이가 되신 것 같은데, 힘들었던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하시며 그것마저도 마다하신다. 아무도 우리 아버지에게 성공한 인생이라 말하지 않더라도 당신의 처지에 대해 불평 한 마디 없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한 우리 아버지가 자랑스럽다. 자아 나도 우리 아버지처럼 주어진 상황에 불평 없이 일하고 가족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삶이 되고 싶다.